황광희, 개코 - 당신의 밤 (Feat. 오혁) [듣기/가사]

안녕하세요 JiAhn입니다.

최근에 무한도전에서 했었던 위대한 유산 특집 보셨나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전 못봤습니다.. 

무한도전 자체를 최근에 티비를 잘 안보다보니 못보게 되더라구요..ㅠㅠㅠ

그러다 오늘 노래 어떤거 있나 싶어서 멜론 켰더니 상위권에 무한도전 위대한유산 관련 음원들이 올라있어서 엄청 놀랐습니다.

무한도전 가요제를 엄청 좋아하는데 내가 못보는 사이에 가요제를 한건가 싶어서...ㄷㄷ

가요제까지는 아니고, 최근 역사이야기를 다뤘던 특집에서 역사이야기를 힙합으로 승화해 선보인 무대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라인업이 엄청나더라구요... BeWhy에 미노에 개코에 지코 등등..ㄷㄷ

본방사수를 못한게 너무 아쉬워서 아무래도 다음에 다시보기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번 '위대한 유산' 특집 음원들을 다 들어봤는데 정말 다 좋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노래는 황광희와 개코의 '당신의 밤'입니다. 

게다가 오혁도 참여했구요.. ㄷㄷ

 

광희가 생각보다 랩을 잘 소화해내서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특히 오혁의 보컬이 이 곡의 분위기를 확 살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개코의 랩은 뭐... 명불허전이죠..

황광희와 개코, 그리고 오혁의 '당신의 밤'은 과거 일제강점기 시기에도 한글로 시를 썼던 시인 '윤동주'님에게 보내는 편지의 내용이며, 가사들 중 윤동주 시인의 대표 시인 '별 헤는 밤'을 인용하나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왠지 듣는데 마음이 아프면서 눈물도 나더라구요..ㅠㅠ

멜로디가 너무 슬픈 느낌..

요즘 많은 나이어린 학생들이 역사에대해 잘 모르고 무관심한 경향이 많은데...

이번 무한도전의 '위대한 유산'을 계기로, 어린 세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음악으로 좀더 경각심을 일깨워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참 흐뭇합니다.

황광희와 개코, 그리고 오혁의 윤동주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당신의 밤'은 아래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당신의 밤 (Feat. 오혁) - 황광희, 개코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당신의 시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길 
당신의 삶처럼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할 수 있길

때론 사는 게 허무하고 무기력할 때 
당신의 육첩방을 밝혔던 등불을 기억할게 
난 왜 느끼지 못하고 외우려했을까 
용기내지 못하고 뒤로 숨으려 했을까 
그에게 총칼 대신 연필 끝에 힘이 있었기에
차가운 창살 건너편의 하늘과 별을 바라봐야했네 
나의 이름 나의 나라가 부끄럽지 않게 
오늘도 나아가야지 흙으로 덮여지지 않게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별이 바람에 스치는 밤
내가 길을 잃은 밤
기억할게 하늘의 별을 헤던 당신의 밤

당신의 시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길 
당신의 꿈처럼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할 수 있길

비판이나 비아냥이 싫어 머뭇거리던 입가 
뒤돌아 걸어가는 시대 뒤에 고개 숙인 내가 밉다
난 한국인 난 한국사람
근데 난 아직 두려워 촛불위에 바람 
잃어버린 이름과 나라 없는 
설움과 죄책감이 섞인 철인의 자화상 
왠지 모를 위로 덕에 겨우 겨우 일어나 딛는 
어린아이의 걸음마
오늘 밤은 어둡기에 당신이 쓴 시가 별이 돼
광장 위를 비추는 빛이 돼 비추는 빛이 돼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별이 바람에 스치는 밤
내가 길을 잃은 밤
기억할게 하늘의 별을 헤던 당신의 밤

하나 둘 셋 넷
가슴속에 하나둘 새겨지는 별 
하나 둘 셋 넷 
알 수 없네 팔위로 새겨져있던 멍

만주에서 일본까지 
쓰여진 삶의 궤적을 따라 
내 맘도 천천히 쫓아 걸어가지 
누구의 덕이기에 나는 내 나라와 이름으로
지금을 살아갈 수 있는지 
몰라도 그대는 정정당당했던 작지만 
명예로운 이 나라의 시인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별이 바람에 스치는 밤
내가 길을 잃은 밤

기억할게 하늘의 별을 헤던 헤던 당신의 밤